<9> 안중근의 길, 진리, 생명이 어떻게 정해졌나?
 
남태욱 교수
(안중근의 길, 진리, 생명이 어떻게 정해졌나?)
 
안중근 부자가 동학난이후에 어씨 민씨로 인해 그 난리를 치고 피신해 들어간 곳이 프랑스 사람의 천주교당이라고 했다.
 
교토사 주구팽 월천지장 기어사장(狡兎死 走狗烹 越川之杖 棄於沙場)---그때의 민
씨 어씨에게 당한 일을 회고하며 안의사가 옛글을 인용해 읊은 귀절이다.
 
아마 안의사가 생후 처음으로 처음으로 겪은 배신감이었으리라. 우리 번개입(전구)어른이 상당히 상심하셨으리라. 인간의 사악하고 간교한 모습을 접하고서....
 
이런때 우리 주님께서는 안의사 영혼을 기묘한 방법으로 어루만져 주셨다.
즉, 안의사로 하여금 소아적인 감정에 사로잡혀 있지 않고 주님의 뜻안에서 주님의 뜻한 바를 행하실 수 있도록 주님께서 몸소 발현하시어 길을 제시하신 것이다.
 
그 길이 곧 안중근의 진리요 안중근의 생명그 자체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안중근에게.
 
중근의 부친을 위시하여 전가족이 천주교를 믿게되고  널리 복음을 전파하여 천주교의 교세가 확장되었음은 교회의 입장에서 고무적인 사실이 틀림없으나 그것보다도, 필자는 여기서 안의사의 한점 티없는 속마음을 읽어드리고자 한다.
 
 안의사의 평생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으로 화한 우리 주님의 모습을 안중근 토마( 프랑스 선교사 홍요셉신부로부터 Thomas토마라는 본명으로 세례받았다)의 말을 통해 보여드리고자 한다.   
 
그 말씀은 필자에게도 역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인지라 안중근 토마의 자서 원문을 한자 한자 번역하여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이는 안토마가 홍요셉신부와 함께 여러고을을 다니며 군중들에게 연설한 내용이다.
들어보시라.
 
" 형제호 아유일언  청시문지 약유일인 독식미찬 불급가권 포장재예 불교타인칙 시가왈 동포지정리호(兄弟乎 我有一言 請試聞之 若有一人 獨食美饌 不給家眷 抱藏才藝 不敎他人則 是可曰 同胞之情理乎)
 
형제들이어 내가 한말씀 드릴께 있소. 꼭 내 말을 들어주시오. 만일 어떤 사람이 혼자서만 맛있는 음식먹고 그것을 가족들에게 나누어 주지 않는다거나 , 또 재주를 간직하고서 남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면, 그것을 과연 동포의 정리(情理)라고 할 수 있겠소.
 
아금유이찬기재 차찬일포칙 능장생불사지찬 차재일통칙 능비상천지재고 욕위교수 원첨동포 경이청지호(我今有異饌奇才 此饌一飽則 能長生不死之饌 此才一通則 能飛上天之才故 欲爲敎授 願僉同胞 傾耳聽之乎)
 
지금 내게 별미가 있고, 기이한 재주가 있는데, 그 음식은 한번 먹기만 하면 장생불사하는 음이요 또 이재주를 한번 통하기만 하면 능히 하늘로 날아 올라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가르쳐 드리려는 것이니까, 여러 동포들은 귀를 기울이고 들으시오.
 
 
이렇게 시작한다.
 
진리에 대한 확신과 동포애가 첫 서두부터 물씬 풍기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피히테의 "독일국민에게 고함"  함석헌의 "씨알의 소리"가 갑자기 생각난다.
 
그럼 오늘은 이만 합니다. 내일 또...  남 태 욱
기사입력: 2007/06/03 [14:20]  최종편집: ⓒ 안중근청년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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