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안중근 의사가 살아 숨쉬는 공원
<부천 안중근 공원 방문기> 안중근 기념관도 건립 준비 중
 
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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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3월 26일에 전국 곳곳에서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식’이 열리기도 했지요. 이날만큼은 정말 많은 국민들이 다함께 안 의사의 뜻을 기리는 마음을 나누었답니다.
 
그런데 마침, 365일 안 의사의 애국정신과 함께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습니다. 바로 부천시 중동에 위치한 ‘안중근 공원’입니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우리나라에 안중근 공원이 있다는 사실을!
“공원을 거닐며 안중근 의사의 애국정신 본받아요!”
부천시에 안중근 공원이 탄생한 것은 작년 10월의 일이랍니다. 부천시는 시민들이 안중근 공원을 거닐며 안 의사의 독립, 애국정신을 본받도록 하기 위해 이곳을 조성했습니다.
 
어느 덧, 이곳은 많은 시민들이 찾는 부천시 명소가 되었답니다. 일부러 안중근 공원을 찾아 다른 지역에서 오는 사람들도 많다고 해요. 안중근 공원에는 안 의사 유가족 대표인 안기수 조카손녀도 발걸음을 남겼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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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수 부천시 총무과장은 “굳은 의지로 조국을 침탈한 일본의 수장을 저격, 침탈의 부당함을 세계에 알리고 민족 자긍심을 일깨운 안 의사의 살신성인 정신이 우리 모두의 가슴에 영원이 새겨지길 바란다”며 “시민들이 안중근 공원을 드나들며 안 의사의 정신을 기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곳에는 전 세계에서 하나뿐인 ‘안중근 동상’이 가장 큰 볼거리입니다. 보통 안중근 의사라고 하면, 하얼빈 의거 직후 체포되어 쇠사슬에 묶인 상황의 이미지를 떠올리실 텐데요. 이 공원의 동상은 체포된 상태의 안 의사 이미지에서 벗어나, 거사를 결의하는 곧은 의지가 담긴 표정을 구현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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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안 의사 동상은 안중근동상건립위원회에서 지난 2006년 1월 하얼빈 시내에 세웠다가, 하얼빈시의 외국인 동상 설치 불허조치로 인해 철거된 바 있어요. 이후 2009년 9월 국내로 들여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었지요.
 
그러다 마침내 안 의사 하얼빈 의거 100주년이었던 작년 10월 26일 부천에 세워졌습니다. 부천시가 안 의사 동상 유치에 나선 것은 하얼빈시와 국제 자매도시로 15년간 교류를 해온 영향이 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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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청년아카데미 정광일 대표는 “앞으로 10년간 부천에 세우는 것과 똑같은 11개의 동상을 다른 지역에도 세울 계획”이라며 “시민들이 안 의사의 정신을 생활 가까이에서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참고로 정 대표는 두 번째 동상은 상해 임시정부청사가 국내에 유일하게 재현된 전남 함평에 세우고 싶다고 밝혔답니다.
이렇게 세워진 동상은 높이 2.2m, 직경 2m의 원형 대리석 기단에 세워졌고 하얼빈 방향인 북서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동상 아래 기단에 안중근 의사의 구국투쟁의 결의를 상징하는 혈서 태극기가 보이시나요? 혈서 태극기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지단도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동상의 전체적인 이미지는 국민화합과 민족통일의 염원을 담고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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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상을 보고 있으면 안 의사의 전 생애를 느낄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안 의사의 역동성과 평화정신이 잘 담겨 있어요. 동상의 안면에서는 젊음과 패기가 느껴지고요. 포용력을 상징하는 넓은 가슴도 인상적이었어요.
 
목숨을 내던지고 구국의 길에 나서는 안 의사의 모습이 역동적으로 느껴지지 않나요? 이 동상의 또 다른 포인트는 단지 왼손이랍니다. 왼손 약지 단지를 약간 보여, 비장함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안중근 공원에는 유난히 소나무가 많았습니다. 늘 한결같은 모습의 소나무와 안 의사의 곧은 의지, 정말 잘 어울리지 않나요? 다른 나무들이 앙상 해 질때, 소나무는 그 잎의 푸르름을 더 과시하잖아요. 이날 푸른 소나무들 사이에서 안 의사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자, 그렇다면 안중근 공원의 이모저모를 사진과 함께 조금 더 감상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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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와 함께하는 휴식, 어떠세요?
이곳은 ‘안중근 학습 테마 공원’으로 거듭날 예정입니다. 앞으로 안중근 공원은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시시때때로 느낄 수 있게 된다고 해요. 올해 15억 원을 투입해 공원에 안중근 어록을 담은 비문을 설치할 계획이라네요. 뿐만 아니라 200여㎡ 규모의 ‘안중근기념관’을 건립해 안 의사 일대기와 유묵, 유언 등을 전시할 계획이고요.
 
친구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김수미(16)양은 “방과 후 친구들과 함께 안중근 공원을 자주 찾아 이야기를 나누는 편인데, 이곳에 오면 마음이 평화로워진다”며 “예전에는 생활 속에서 안 의사를 생각하는 시간이 별로 없었는데 공원을 드나들며 많이 생각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는 위인전에서만 안 의사를 기억하는 게 아니라, 생활 곳곳에서 안 의사의 정신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훈훈(勳勳)해지네요. 더 많은 시민들이 안중근 공원을 찾으며, 365일 안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지은 jesther921@naver.com
 

기사입력: 2010/05/11 [11:45]  최종편집: ⓒ 안중근청년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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