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대붕의 큰 뜻을 어찌 연작이 알리요
<안중근대학> 길원 남태욱교수의 대한국인 안중근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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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붕--大鵬 : 붕새. 우주공간을 거침없이 비행하는 새. 한 번 날갯짓으로 1만리를 날고 하루에 구만리를 난다 함.

연작--燕雀: 제비와 참새. 먹이만 찾아다니고 지지배배 조잘거리는 품세라든가 날갯짓이 졸열하여 속되기만 하다고 봄.

안의사는 그곳 블라디보스톡 청년회에 가입하여 임시사찰에 뽑혔습니다. 청년회 회원중 누군가가 학습 중에 사담(私談)을 하기에 안의사가 규칙에 따라 금지시켰더니 그자가 도로 화를 내고 심지어는 안의사 귀뺨을 몇차례나 때리며달려들었습니다.

그래도 안의사는 완력으로 대항하지 않고, 웃으며 "오늘날 이른바 사회란 것은 여러사람의 힘을 모아 중론을 모으거늘, 이같이 서로 다투면 어찌 남의 웃음거리가 아니겠는가. 옳고 그르고는 물을 것 없이 서로 화목하는 것이 어떤가" 라고 악수를 청했습니다.

이에 회원들 모두가 만족하여 사건은 마무리 되었으나, 그 뒤로 안의사는 귓병을 얻어 몹시 앓다가 한달 보름이나 지나서야 차도가 있었다 합니다.
이곳에 이범윤이란 지도자가 있었습니다. 그 분은 러일전쟁前에 북간도 관리사에 임명되어 청국군과 수없이 교전했으며, 러일전쟁때는 러시아군과 힘을 합하여 서로 도왔다가, 러시아군이 패전하고 돌아갈 때에 같이 러시아 영토로 와서 지금까지 여기서 살고 있었습니다.

이범윤(1856.12.29~1940.10.20 )
1904년 러일전쟁이 일어나자 러시아 군대에 가담하여 사포대를 비롯한 군대를 이끌고 나가 일본군에게 타격을 줌으로써 러시아 황제에게 훈장을 받았다. 간도에 대한 청의 간섭을 배제함으로써 청과 충돌이 잦아지자 청에서는 우리 정부에 그를 소환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1905년 5월 정부가 소환명령을 내리자 이에 응하지 않고 부하들을 이끌고 러시아령 연해주로 갔다. 이곳에서 의병양성소를 건설하기 위해 러시아측과 교섭했으나 여의치 않자 노키에프스크로 가서 최재형(崔在亨)이 세운 학교의 교사로 있으면서 최재형·이위종(李瑋鍾)·엄인섭(嚴仁燮) 등이 조직한 동의회(同義會) 회장으로 추대되었다. 1907년 국내에서 국채보상운동이 일어나자 이에 호응하여 모금활동을 추진했다. 동의회가 일시 해산되자 이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의병부대를 정비하기 위해 최재형·이위종에게서 자금을 지원받아 1908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창의회(彰義會)를 조직하고 총재가 되었다. (자료출처: daum 백과사전)


안의사가 그분을 찾아가서 다음과 같이 자신의 의견을 털어 놓았습니다.
"각하는 일로전쟁때, 러시아를 도와 일본을 쳤으니, 그것은 하늘의 뜻을어긴 것이라 하겠습니다. 왜 그런고 하니, 이때 일본이 동양의 대의를 들어 동양평화와 대한의 독립을 굳건히 할 뜻을 가지고, 세계에 선언한 뒤에 러시아를 친 것이라그것은 하늘의 뜻을 순응한 것이므로 다행히 크게 승첩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만일, 각하께서 다시 의병을 일으켜 일본을 친다고 하면 그것 또한 하늘의 뜻에 순응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왜 그런고 하니, 현재 이등박문이 그 공을 믿고, 망녕되이 건방지고 눈앞에 아무도 없는 듯이 교만하고 극악해져서, 위로 임금을 속이고 백성들을 함부로 죽이며, 이웃나라의 의(誼)를 끊고, 세계의 신의를 저버리니, 그야말로 하늘을 반역하는 것이라, 어찌 오래갈 리가 있겠습니까.
속담에 이르기를 해가 뜨면 이슬이 사라지는 것이 이치요, 해가 차면 반드시 저물어 지는 것이 그 또한 이치에 맞는다고 했습니다.
이제 각하께서 임금님의 거룩한 은혜를 받고도, 이같이 나라가 위급한 때를 만나, 팔장끼고 구경만해서야 되겠습니까.
만일 하늘이 주는 것을 받지 않으면 도리어 벌을 받게 되는 것이니 어찌각성하지 않을 것입니까.
원컨데 각하께서는 속히 큰 일을 일으켜서 시기를 놓치지 마십시오"했더니,
이범윤 왈, " 말인 즉 옳네마는, 재정이나 군기를 전혀 마련할 길이 없으니 어찌할 것인가" 이에 안의사가 " 조국의 흥망이 조석에 달렸는데, 다만 팔장끼고 앉아 기다리기만 한다면, 재정과 군기가 어디 하늘에서 떨어져 내려 올 것입니까.
하늘에 순응하고 사람의 뜻을 따르기만 하면 무슨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까.이제 각하께서 의병을 일으키기로 결심만 하신다면, 제가 비록 재주야 없을 망정, 만분의 일이라도 힘이 되겠습니다"고했으나, 이범윤은 머뭇거리며 결단을 못했습니다.정승도 제하기 싫으면 어쩔 수 없는 법, 안의사 같은 천군만마가 자원방래하였거늘 이렇듯 사람을 못 알아보니 어쩌랴....

기사입력: 2010/01/01 [21:06]  최종편집: ⓒ 안중근청년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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