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안중근 의사 완전히 실의에 빠지다
<안중근 대학> 길원 남태욱 교수의 大韓國人 안중근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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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사가 민영익에게 툇짜를 맞고 분하기도 하고 맥도 빠졌으나 벼슬아치란 다 그모양이러니 하고 이번에는 민간 동포사업가를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상해에서 거부로 알려진 서상근이란 자를 만나서 이야길 나누게 되었는데, "지금 한국의 형세가 위태하기 조석지간에 있으니 어찌하면 좋겠소. 무슨 좋은 계책이
 
없겠소" 하니, 서씨가 왈, " 공은 한국의 일을 날보고는 말하지 마시오. 나는 일개 장사치로서 몇십만원 재정을 정부 대관배에게 빼앗기고 이렇게 몸을 피하여 여기에 와 있는 것인데, 더구나 국가 정치가 백성들에게야 무슨 관계가 있을 것이오"하는 것이다.
 
자고로 정치하는 세력가가 기업인에게 손을 벌리는데 안주고 배길 기업인이 없고, 달라지않아도 눈치빠르게 갖다 바치길 잘 해야 뒷탈도 없고 사업상 특혜도 기대할수 있거늘, 아마 이자도 그런저런 연유로해서 정부고관에게 거액을 빼앗긴 모양입니다.
 
그가 안의사에게 그럴 듯하게 거절을 하지만 실상은 안의사의 권력없음과 장사에 도움여부를 계산하여 튕겨보는 장사치 특유의 약삭빠른 행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도 우리 안의사 순진하게, " 그렇지 않소. 공은 다만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셈이오. 만일 백성이 없다면 나라가 어디 있을 것이오. 더구나 나라란 몇개 대관들의 나라가 아니라 당당한 2천만 민족의 나라인데, 만일 국민이 국민된 의무를 행하지 아니하고서 어찌 민권과 자유를 얻을 수 있을 것이오.
 
그리고 지금은 민족세계인데, 어째서 홀로 한국민족이 남의 밥이 되어, 앉아서 멸망하기를 기다릴 수 있단 말이오(何故韓國民族 甘作魚肉 坐待滅亡可乎하고한국민족 감작어육 좌대멸망가호)"하였습니다.
 
 
이에 서씨하는말이, "공은 그렇게 말하지만, 나는 다만 장사치로서 입에 풀칠만하면 그만이니, 다시 정치이야길랑 하지마오"하는 것이었습니다.
 
안의사가 두번 세번 의논의 말을 건네보았으나 전혀 응락이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소귀에 경읽기와 마찬가지인지라, 우리 안의사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되" 우리 한국 사람들의 뜻이 모두 이와 같으니 나라의 앞길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겠"하고 여관으로 돌아와 침상에 누워, 이런 생각 저런 생각에 심난하고 분개한 마음을 참 
을 길이 없었습니다.
 
국록을 먹고 국정에 책임을 지고 있는 관리들이나 큰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기업가들이 모두 이러하니 이제 국운은 안의사의 말씀 그대로 "앉아서 멸망을 기다리는" 셈입니다.
 

기사입력: 2009/01/03 [18:37]  최종편집: ⓒ 안중근청년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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